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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ito/부, 재테크

워런 버핏 추천 ETF(SPY) 연평균 수익률 10% 펙트체크

by 알렉시우스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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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전 재산의 90%는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10%는 채권에 투자하라"

 

투자의 신 워렌 버핏이 2013년에 공개한 유서에 위와 같이 적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국내 많은 언론사에서 S&P 500을 추종하는 ETF를 많이 추천하고 있다.

 

S&P 500은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에서 개발한 미국의 주가지수이다. 미국 상장 기업 시가총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약 500 곳의 대형 기업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S&P 500을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하다.

 

[부꾸미]워런 버핏이 전 재산 90% 투자한다는 ETF - 머니투데이

안석훈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미국 ETF②"내가 죽으면 전 재산의 90%는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10%는 채권에 투자하라""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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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읽어보면 S&P 500 지수는 결국 우상향 하게 되어있기에 사서 가지고 있으면 결국 오른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 그리고 이러한 기사를 읽으면 투자가 쉽게 느껴진다.

 

과연 S&P 500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정말 단순하게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투자인지 펙트체크를 해보고자 한다.

 

우선 미국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것이 맞는지 확인해 보겠다.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져를 사용하면 미국 주식 시장 대부분 종목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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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 Visualizer is an online software platform for portfolio and investment analytics to help you make informed decisions when comparing and analyzing portfolios and investment products. Our suite of quantitative tools covers portfolio modeling and ba

www.portfoliovisualizer.com

미국 주식 투자를 하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트들이 많기에 나님은 국내 주식보다 미국 주식 더 선호한다.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져 사이트 메인화면에 나오는 Backtest Asset Allocation을 클릭하면 확인하고자 하는 투자 상품의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가 있다. 

나님은 우선 US Stock Market(미국 주식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백테스를 해보았다.

Analyze Portfolios를 클릭하면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US Stock Market(미국 주식 시장 전체)

투자 기간: 1972년~2023년

투자 금액: $ 10,000

연평균 수익률(CAGR): 10.32%

 

52년 동안 투자해서  연평균 10.32% 수익률이 발생했고, 투자 금액은 $ 10,000에서  $1,611,467 상승했다.

오늘(23년 10월 18일) 기준 환율로 계산하면 1,350만원이 21억이 되었다.

 

결과만 보면 매우 만족스럽니다.

나님이 알기로는 오랜 기간 시장보다 더 뛰어난 수익률 즉 10.32%를 기록하는 펀드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52년 연평균 10.32% 수익률은 우수하게 보인다.

 

그러나 투자 결과를 유심히 살펴보면 주목할 부분들이 보인다.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것은 맞으나 그 과정에서 여러 번의 손실이 발생했다.

Rank 1

2007년 11월에 발생한 하락장은 2009년 2월까지 이어졌고 MDD -50.89% 발생했다.

MDD 50%, 간단하게 말하면 주식 반토막이 난 것이다.

그리고 이 하락장이 끝나고 원래의 주가로 회복되기까지 4년 5개월이 걸렸다.

참고로 이 기간에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했다.

 

MDD(Maximum Draw Down: 주식 가격이 떨어진 '최대 낙폭'을 의미한다.

Length: 주식 가격이 하락한 기간

Recovery Time: 주식 가격이 하락 전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기간

Undertwater Period(Length+ Recovery Time): 손실 기간과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기간의 총합

 

Rank 2, Rank 3에 나와있는 데이터 또한 Rank 1과 유사하다.

Rank 2: MDD -45. 86%, Undertwater Period 4년

Rank 3: MDD -44.11%, Undertwater Period 5년 8월

 

상위 3개의 사건만 가지고 생각한다면 52년 동안 주식을 보유하면 반토막이 나는 상황을 3번 경험해야 했고 원래의 주가로 회복되기까지 총 14년의 기간을 견뎌야 했다.

 

Drawdowns for US Stock Market에 나와있는 10개 사건의 Undertwater Period를 단순 계산으로 다 더하면 약 20년이 나온다. 즉, 52년 투자기간 동안 연평균 10.32%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 20년의 하락장을 경험해야 한다.

과거 데이터를 놓고 봤을 때 절대 쉬운 투자는 아니다.

실제로 경험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주식이 반토막(-50%) 나는 상황을 견디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심리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봤다고 느끼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이번에는 미국 주식을 추종한다고 알려진 ETF SPDR S&P 500 ETF Trust(티커:SPY)가 미국 주식 시장과 상승&하락이 유사한지 확인해 보겠다. 

SPDR S&P 500 ETF Trust(티커:SPY)

투자기간: 1994년~2023년

투자 금액: $ 10,000

연평균 수익률(CAGR): 9.72%

 

29년 동안 투자해서  연평균 9.72% 수익률이 발생했고, 투자 금액은 $ 10,000에서  $ 157,775 상승했다.

오늘(23년 10월 18일) 기준 환율로 계산하면 1,350만 원이 2억 1천만이 되었다.

 

SPY는 1994년부터 조회가 되기 때문에 1972년부터 분석한 US Stock Market(미국 주식 시장 전체)과는 차이가 있다.

 

더 정확한 확인을 위해 기간을 같게 설정하고 다시 분석해 봤다. 

결과가 흥미롭다.

SPY VS US Stock Market

같은 기간을 설정하고 SPY와 US Stock Market을 비교한 결과 SPY가 미국 주식 시장을 제대로 추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수익률(SPY: 9.72%, US Stock Market: 9.59%)도 거의 같고 특히 상승장과 하락장이 발생하는 시기 또한 유사하다. 특히 US Stock Market에서 발생한 암흑기(주식 가격이 하락해서 회복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림)도 SPY에서 동일하게 발생한다.

 

물론 조회한 데이터는 과거에 대한 기록일 뿐이다.

과거의 발생한 일이 미래에 똑 같이 다시 발생한다는 것 또한 장담할 수 없다. 

 

그럼에도 투자 종목을 매수하기 전에 그 종목이 어떠한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데이터를 통해 MDD가 최대 얼마까지 발생했었고 회복까지 걸린 기간을 확인하면서 종목 매수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할 수가 있다. 

 

막연하게 연평균 수익률을 10%만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것과 상승과 하락 사이클이 반복되고 손실이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마음의 각오를 하고 매수하는 것과는 투자하는 과정에서 큰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이번에 작성한 글을 요약하면 US Stock Market(미국 주식 시장)을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티커:SPY)는 US Stock Market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연평균 수익률은 10%이다. 그러나 연평균 수익률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상승과 하락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최대 - 50%까지 하락한 적도있다. 그리고 한번 하락한 주식 가격이 원래의 가격으로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매수 전 연평균 10% 수익률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되는 하락장을 버틸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50%가 발생하면 정말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다음에는 연평균 수익률 10%는 유지하면서 MDD는 낮추는 투자 에 대한 글을 써봐야겠다.

 

개인적으로 기자분들이  특정 종목에 대한 기사를 작성할 때 단기간의 수익률을 강조하는 자극적인 내용만을 담는 것이 아닌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 전체를 담는 기사를 써준다면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TMI: 이번에 글을 쓰면서 추가로 깨달음 점

  US Stock Market(미국 주식 시장 전체)
투자 기간 1972년~2023년 (총 52년) 1994년~2023년 (총 29년)
투자 금액
$ 10,000 $ 10,000
1,350만원 1,350만원
연평균 수익율(CAGR) 10.32% 9.59%
MDD -50.89% -50.89%
최종 금액 $ 1,611,467 $ 152,289
약 21억 약 2억 1천만원

US Stock Market(미국 주식 시장) 기준으로 처음 조회한 데이터는 52년의 결과이고 두 번째는 29년의 결과이다.

 23년이라는 투자 기간 차이 때문에 최종 금액의 차이가 커졌다.

이번 글을 쓰면서 장기투자와 복리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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